조상범 색소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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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아마추어가 좋다

2009-06-02 14:32:50 

 조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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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나마 대통령 중에서도 고 노무현님을 존경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기존 세력, 기존 형태에서의 대항과 탈피에 대한 그분의 과감한 도전의식 때문이다.

기존의 관념의 틀을 깬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피해를 보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도 그분은 서슴없이 그런 길을 가신 분이셨기에
내 맘 속에 검붉은 색깔로 자리하고 있다.

색소폰 생활에 접근해보자.

난 색소폰을 접하면서 준비된 화려하고 큰 행사보다 소박한 소공연을 즐겨한다.

대체로 대공연 행사엔 격식이 따르고, 무언가 잘 보이려고 하는 허식도 가미하게 된다.
별다른 준비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고, 소위 행사를 위한 행사로 변질될 위험이 다분하다.

반면에 소공연엔 그다지 많은 격식이나 준비를 요하지 않는다.
그저 즐기려는 소박한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형식보다는 내용을 우선하게 된다.

그런 점들 때문에 대공연은 자주 하기 힘들고, 소공연은 자주 벌일 수 있다.

나는 소공연 문화를 좋아한다.
준비하느라 큰 소리나 행동 없이,
내가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앞의 청중이 얼마나 많이 모이고 효과가 어떠했는지에 비중을 두지 않고,
사회자도 없이, 격식도 없이,
그저 색소폰이 좋아서 즐기는 무대이며, 또 그 소리가 듣고파 모여주는 청중들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소공연의 색깔은 Free이다.
내용도 자유롭고, 모습도 자유롭고, 생각도 자유롭다.

청중들의 숫자가 내 맘에 기쁨을 측정하는 잣대가 되는 게 아니라
저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내가 뿜어내는 연주 한 곡을 귀중히 듣는 한 분만이 계셔도
그것을 내 연주의 즐거움이요 보람이요, 감동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닌가.

내가 아마추어 연주자이기 때문에 이런 Free한 생각을 갖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아마추어가 좋다.



 조상범   2009-06-02 14:38:31     
아마추어라고 해서 소위 그 연주가 [소음]이 되어도 좋다는 것을 결코 아니다,
프로 못지 않은 열정과 연주력이 밑받침되고자 하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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